2017년 tvN에서 방영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결혼을 하나의 계약 관계로 설정하고, 그 속에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민기(남세희 역)와 정소민(윤지호 역)이 주연을 맡아, 현실적인 감정선과 섬세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선한 설정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결혼, 연애, 자아 찾기 등의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스토리, 작가 정보, 그리고 결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스토리
드라마는 '집이 있는 자'와 '집이 없는 자'라는 현실적인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남세희(이민기)는 철저한 계획주의자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실리를 따지는 타입입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대출로 마련한 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면, 윤지호(정소민)는 집 없는 비정규직 드라마 작가로,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집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느 날, 서로를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은 뜻밖의 오해로 인해 한 집에서 살게 됩니다. 세희는 세입자를, 지호는 집주인을 필요로 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철저히 조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으며, '사랑 없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반자로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드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감정에 서툰 세희는 자신도 모르게 지호를 신경 쓰게 되고, 현실적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지호 역시 세희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 자연스럽게 싹트면서, 계약 결혼은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촘촘하게 짜여 있습니다.
우수지(이솜)와 마상구(박병은)의 관계에서는 수지는 직장 내 차별과 유리천장에 맞서 싸우는 강한 여성 캐릭터입니다. 연애와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하고 주도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마상구는 수지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로, 따뜻한 성격과 유머 감각을 지닌 남자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 쉽게 연애를 지속하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연애를 해나가게 됩니다.
양호랑(김가은)과 심원석(김민석)의 관계에서는 오래된 연애를 이어온 이 커플은 결혼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습니다. 호랑은 결혼을 꿈꾸지만, 원석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결혼을 주저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각 캐릭터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을 통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를 넘어 결혼과 삶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작가 소개
이 드라마는 윤난중 작가가 집필했습니다. 윤난중 작가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가로,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담긴 작품을 집필해 왔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전에는 <호구의 사랑>(2015)이라는 드라마를 집필했으며, 이 작품에서도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녀의 드라마는 감정 과잉을 배제하고, 현실적인 대사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역시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 현대 사회에서 결혼과 연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세밀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결말
드라마 후반부에서 세희와 지호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계약 결혼으로 시작된 관계였기에,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지호는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세희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세희 역시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성장하게 되고, 결국 진정으로 서로를 원하게 되었을 때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갑니다. 단순한 결혼이 아닌, 서로가 진짜 원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 결말은 현실적인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결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기존의 드라마처럼 화려한 고백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됩니다.
결론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 결혼과 연애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랑이란 감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이번 생에서는 처음이라" 실수하고, 방황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